오늘 인스타에 심상치않은 키워드가 자꾸 등장한다. ‘스레드’
이건 뭐지? 우선 가입부터 해본다. 가입은 정말 쉬웠다. 인스타그램의 계정만 있으면 자동으로 연동되어 바로 가입을 할 수가 있다. 별도의 가입절차, 아이디, 비밀번호 입력도 필요없이 프로필만 수정하면 된다. 그것도 귀찮으면 인스타에서 그대로 불러올 수도 있다.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생 어플이라니. 나는 가입과 동시에 바로 빠져버렸다. 인스타그램 헤비 유저 중 한 명인 나는 인스타그램 팀이 만든 스레드가 너무나도 익숙했다. 인터페이스 역시 매우 직관적이다.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어플을 탐색했고, 어느새 나는 다른 사람들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스레드에서도 가장 핫한 주제는 역시나 스레드였다. 벌써부터 ‘스레드 잘 쓰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7가지 불렛포인트로 올린 마케터가 있는가 하면,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맞짱이 sns에서 실현됐다며 엄청난 밈과 짤들이 앞다투어 올라왔다. 오늘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은 기사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머스크·저커버그 대결 시작···‘트위터 킬러’ 스레드 공개, ‘트위터 대항마’ 출시한 메타, 주가 3% 급등
어마어마한 수식어와 함께 온라인 핫 토픽이 된 스레드. 오늘은 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억만장자들의 현피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의 현피(현실 PK).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이야기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 회사인 메타가 트위터의 대안으로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걸 들은 트위터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메타의 수장 저커버그를 비꼬는 트윗을 올렸다. 한 네티즌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하니까 조심해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 이후 저커버그가 “위치보내 Send me a location”라고 올리자 머스크가 “라스베가스 옥타곤 Lasvegas Octagon”이라고 답하며 세기의 대결을 전 세계에 알렸다. 셀럽보다 더 셀럽같은 두 명의 회장님들 맞짱소식에 전 세계는 열광했고, 그렇게 스레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홍보/마케팅을 무료로, 그것도 경쟁사 수장을 통해서 하게 되었다.
화제의 대결을 촉발한 주인공 스레드는 지난 1월부터 메타가 개발한 소셜미디어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해고, 트럼프 계정 복구 (영구정지, 차단 당한 계정을 다시 모두 복구시킴) 등 그가 벌인 기행에 가까운 정책에 실망한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대거 떠났다. 이를 겨냥해 메타가 텍스트 기반의 새로운 어플 ‘스레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부사장은 “트위터가 한동안 주도하고 있던 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싶었다”라고 직접적으로 개발 목적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문 속의 스레드가 오늘 드디어 세상에 첫 문을 열었다. 저커버그가 “이거 한 번 해봅시다. Let’s do this”라고 첫 게시물을 올리며 포문을 열었고,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떼를 지어 스레드를 가입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출시 7시간만에 가입자 천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스레드와 트위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개발한만큼 기존 유저들의 언맷니즈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가 경험하고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두 개의 플랫폼을 비교해봤다.
아주 간단하게 적어보는 스레드 가이드!
대부분의 기능들은 다 편하고 쉬웠다.
다만, 홈 피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내 팔로워와 알고리즘 추천 계정이 혼재되어 나오다보니 정작 친구들의 피드는 잘 못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나의 관심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계정과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나와서 피로도가 금방 쌓였다.
초창기 플랫폼이다보니 가입자가 적고 게시물 업로드가 적어서 풍부한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여지나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오늘 오후 우리는 온통 스레드였다.
챗 GPT가 출시 이후 소문을 듣고 서서히 가입자가 몰리기 시작했다면, 스레드는 출시 자체가 소문이었다.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현피 대결, 저커버그의 ‘렛츠 두 디스’로 시작된 웰컴 패지키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열광 속에 빠뜨리며 오픈런을 불러일으켰다.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비디오로 소통하는 툴로서 천천히 소비자들 일상에 자리매김을 했다면, 스레드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내 손에 적응됐다. 문자로 하는 소통은 카카오톡처럼 손쉽게 다발성 콘텐츠 작성이 가능했고, 그렇게 나는 계정을 개설한 지 1시간 만에 5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트위터가 채워주지 못한 언맷니즈를 효자손처럼 박박 긁어주며 등장한 스레드. 물론 워낙 초창기 플랫폼이다보니 아직도 개선해야할 점은 많고 기능적으로도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최소한 유저 프렌들리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경험한 그 어떤 앱보다도 좋았다.
과연 이 친구가 트위터를 능가할 지, 아니면 클럽하우스처럼 반짝 인기를 얻고 쇠퇴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에게 있어 텍스트 기반의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 그것도 아주 쉽고 편한 인터페이스로 무장하고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반가운 소식은 틀림없다.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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