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는 ‘지금 홍콩여행을 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홍콩의 매력포인트를 대략적으로 다뤘다면, 오늘부터 시작하는 홍콩여행 시리즈에서는 자세한 7박 8일의 여정을 하나씩 담아낼 예정이다. 홍콩섬, 구룡지구 외에 란타우섬, 사이쿵까지 홍콩 전 지역을 아우르는 지난 7박 8일의 홍콩여행. 궁금하신 분은 Stay tuned 해주시길!
사실 홍콩여행을 7박 8일 다녀온다는 말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엥? 그렇게 오래 홍콩에서 뭘 하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콩여행하면 홍콩섬이나 침사추이를 떠올리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는 홍콩섬 밖의 홍콩을 경험하고 싶었다. 어릴 적 티비에서 홍콩에 하이킹을 다녀온 여행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가 몰랐던 홍콩을 탐험하고 싶었다. 그때부터 나의 여행 레이더는 반짝이기 시작했다.
여행을 계획할 때 내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구글지도를 켜는 것이다. 여행지에 대한 어떠한 정보 없이 구글지도에 의지해 독특한 지형이나 신기한 이름을 가진 장소를 찾아낸다. 마치 어릴 적 아빠차 뒤 편에 꽂혀있던 전국국도지도를 보며 여행지를 골랐던 것처럼, 나는 구글지도를 탐색한다. 해당 장소를 클릭하면 별점, 리뷰, 사진 등을 볼 수 있는데 이걸 토대로 여행할 만한 장소인지를 가늠해본다. 그렇게 찾아서 다녀온 곳이 그리스 크레타의 세이탄 리마니아 해변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드리머스 아일랜드 이다. (<< 위의 여행지들도 곧 업로드할 예정)
나에게 여행은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물같은 여행지를 발견했을 때 느껴지는 쾌감과 함께 시작된다. 이번 여행도 역시나 구글지도 서칭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타이오 어촌마을’, ‘무이오 들소해변’, ‘샤프아일랜드’, 그리고 ‘나인핀군도’를 찾았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면으로 대표되는 홍콩에서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줄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는 홍콩. 화려한 네온사인, 번쩍이는 명품거리가 아닌 홍콩 소도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 구글지도가 찾아준 홍콩 여행지. 그렇게 우리의 홍콩은 다르게 출발했다.
구글지도 서칭으로 가고싶은 스팟은 정해졌고, 이제 그걸 여행일정 안에 어떻게 녹여낼 지가 중요했다. 우선 지역적인 거리감을 고려해서 크게 세구역으로 나눴다.
대표적인 홍콩 인기 명소가 가득한 홍콩섬에는 3일, 데일리트립으로 충분한 란타우섬은 1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사이쿵에서는 3일. 구역별로 일정을 부여하고 거기에 적합한 숙소와 대표적인 할 거리를 러프하게 정리해본다.
홍콩여행 일정을 짤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 중 하나는 동선의 효율성과 여행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몰랐던 홍콩을 탐험하는 것이 목적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여행은 쉼이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것을 다 보겠다는 생각은 내려놓았다. 인파가 많은 장소, 웨이팅이 필요한 곳, 쇼핑 등의 일정은 과감히 삭제했다.
동선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홍콩섬을 인-아웃으로 두는 것이 가장 좋아보였다. 여행의 처음과 끝을 홍콩섬 구역으로 잡고, 그 안에서 센트럴, 구룡지구, 침사추이를 각각 하루씩 배분하여 불필요한 이동을 줄였다. 란타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홍콩섬에서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어 따로 숙소를 잡지 않았다. 물론 캐리어 들고 왔다 하는 것도 번거로웠고.
사이쿵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스팟을 가득 품은 지역이라서 가기 전부터 큰 기대를 했다. 독특한 벌집 모양의 화산암 기둥으로 만들어진 나인핀군도부터 바다 다이빙이 가능한 샤프 아일랜드,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산등성이를 따라 걷는 맥리호스 하이킹 코스까지, 하나하나 기대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3박 4일은 있어야지!
그렇게 일정이 정리되고 각 지역별 묵을만한 숙소를 찾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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