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행한 ‘지금 홍콩을 가야하는 이유 5가지 – 1탄’ 에서는 홍콩의 해변과 하이킹을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2탄에서는 2023년에 새로 단장한 볼거리들과 야경, 미식까지 3개의 또 다른 주제로 홍콩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쇼핑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홍콩이 궁금하다면 이번편도 기대해주시길.
HONGKONG 23.05.13-23.05.20
[SUMMARY] 지금 홍콩을 가기 좋은 이유 5가지 1. 홍콩의 해변 : 리펄스베이, 사이쿵타운 2. 하이킹 천국 : 유네스코 지질공원, 맥리호스 트레일 3. 새단장 볼거리 : 빅토리아 피크트램, 서구룡 문화지구 4. 찬란한 야경 : 하버 크루즈, 심포니 오브 라이트 5. 미식 천국 : 콴키 크레이팟, 카이카이 디저트, 록예딤섬

3. 새단장한 홍콩의 볼거리
6세대 빅토리아 피크 트램
홍콩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쇼핑, 야경 그리고 빅토리아피크. 빅토리아피크는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552미터라고 한다. 남산의 해발높이가 243미터라고 하니 남산의 두배 정도 되는 높이의 산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곳에 오르는 가장 인기있는 방법은 피크 트램을 타는 것이다. 1888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했다는 피크 트램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연간 7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명소이다.
코로나를 겪으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던 피크 트램이 2022년 8월에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6세대 피크 트램. 이전보다 훨씬 넓어지고 외관과 천장까지 모두 바꼈다. 붉은색이 상징이었던 5세대 피크트램은 사라지고, 고풍스러운 초록색의 6세대 트램이 새롭게 인사를 한다. 양 옆은 물론이고 천장까지 시원하게 파노라마 창문이 달려있어 개방성은 더욱 좋아졌다. 엔데믹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시작한 홍콩의 모습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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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룡 문화지구(WKCD)
코로나 시기 동안 재정립을 한 것은 단연 피크 트램만은 아니었다. 홍콩은 대대적으로 관광산업에 자양분이 될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선택한 분야가 바로 ‘ART, 예술’이었다. 홍콩섬의 맞은편, 구룡반도를 중심으로 문화예술단지를 조성했다. 구룡반도의 남쪽이 최고급 호텔과 트렌디한 명품숍들이 즐비한 번화가라면, 서쪽에는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킨 대규모 문화예술단지 서구룡 문화지구(WKCD)를 만들었다.
2021년 오픈한 M+ 뮤지엄을 필두로, 2022년에는 홍콩 고궁문화박물관이 오픈했고, 올 초에는 아이사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 바젤’ 역시 서구룡 문화지구를 중심으로 개최했다. 그뿐만 아니라 홍콩 관광청에서는 ‘Arts in HONGKONG’이라는 캠페인을 1년 내내 진행하며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홍콩의 새 모습을 선전하고 있다. 이제 홍콩은 글로벌 무역 중심지였던 과거의 영광을 넘어 글로벌 예술의 허브로 탈바꿈할 준비를 끝 맞췄다.
4. 홍콩의 찬란한 야경
사실 홍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는 야경이다. 지난 7박 8일의 여행을 하며 감동을 받았던 여러 순간 중에 하나가 바로 홍콩의 야경을 볼 때였다. 비와 안개로 시야가 뿌옇게 막힌 날도 있었지만, 캄캄한 어둠을 뚫고 나오는 찬란한 도시의 불빛이 결국 마음을 움직였다.
하버 나이트 크루즈
특히나 내가 강력추천하고 싶은 것은 하버 나이트 크루즈이다. 홍콩에는 워낙에 야경 스팟이 많은지라 크루즈를 꼭 탈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여행메이트의 추천으로 크루즈를 타게 됐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버 나이트 크루즈를 타면 와인, 맥주 또는 탄산음료 중에 한 잔을 서비스로 주는데, 배 위에서 마시는 와인이 의외로 너무 맛있었다. 초여름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빅토리아 하버를 가로지르는 경험도 꽤 괜찮았다. 왜 매번 크루즈 티켓이 매진이 되는지 몸소 경험하게되는 순간이었다.
하버 크루즈는 업체별로 시간대별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우리는 아쿠아루나 크루즈를 선택했다. 중국 전통 범선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마치 동양판 캐러비안 해적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선택했다. 내부는 라운지 형태로 개조해서 전 좌석에서 야경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시간대별로도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저녁 시간대는 총 3개의 옵션이 있는데 선셋 / 이브닝 / 심포니 오브 라이트 크루즈 이렇게 나눠진다. 우리는 홍콩 야경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고 싶어서 가장 마지막 시간대인 19:30 침사추이 출발 크루즈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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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 나이트 크루즈 후기, 명당 좌석, 인생샷 스팟 등은 다음번에 별도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s)
우리가 하버 크루즈를 탄 목적은 바로 매일밤 8시에 시작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2004년 홍콩관광청에서 4400만HK$ (한화 약 75억)을 들여 제작한 대규모 쇼로 홍콩 여행의 상징이 되었다. 빅토리아 하버 근처의 46개의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조명쇼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홍콩 필하모니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빅토리아 하버의 반짝이는 마천루를 감상하는 것이 장관이다. 놀랍게도 이 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설 라이트 사운드 쇼’라는 항목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있다. 2018년에는 대대적으로 조명과 음악쇼를 재설계해서 이전보다 훨씬 풍성하고 화려한 쇼로 업그레이드했다.
5. 미식천국, 홍콩
홍콩하면 단연 미식을 빼놓을 수 없다. 학창시절 주변에 홍콩친구들이 많았는데, 덕분에 다양한 홍콩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매주 일요일 낮 12시에 모여서 무제한 딤섬 뷔페를 가거나, 클럽이 끝난 후 24시간 오픈하는 광동 음식점(Cantonese canteen)에 들러 하이난 치킨라이스(Hainanese chicken rice)를 야식으로 먹곤 했다. 오랜만에 정통 홍콩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여행 전부터 설레는 건 당연했다.
콴키 클레이팟 (Kwan Kee Claypot)
이번 여행에서 무조건 먹어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클레이팟이었다. 홍콩식 돌솥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뜨거운 돌솥에 쌀과 다양한 재료를 넣어 밥을 지은 뒤, 그 위에 달달한 양념간장을 넣어 먹는 요리이다. 보통 겨울에 많이 음식이다보니 이번 여행에서 먹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홍콩친구에게 추천을 부탁했고, 그 친구가 자신있게 소개한 곳이 바로 콴키(Kwan Kee)였다. 로컬들도 웨이팅을 감수하면서 먹는다는 콴키 클레이팟. 외관이 너무나 허름해서 선뜻 들어가기가 꺼려지지만, 창문에는 이곳의 맛을 증명하듯 미슐랭 스티커가 빼곡하게 붙어있다. 2019년부터 2022까지 연속으로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홍콩 찐 맛집이다.
* 콴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메뉴 추천, 음식 후기 등은 다음에 별도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


카이카이 디저트 (Kaikai Dessert)
배를 채웠으니 이제 달달이를 맛 볼 차례. 홍콩친구가 추천한 또 다른 미슐랭 맛집, 카이카이 디저트이다. 침사추이 북쪽, 조던 지역에 있는 디저트가게이다. 이곳을 찾는 건 정말 쉬웠다. 길목에 들어서자마자 한 블록을 모두 웨이팅하는 손님들로 가득 채운 곳이 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카이카이 디저트이다. 주윤발이 너무 좋아해서 촬영이 끝날 때마다 방문해서 먹는다는 소문의 장소이다. 운이 좋으면 주윤발을 볼 수 있다는 구글 리뷰어의 코멘트에 나도 모르게 웨이팅 속 사람들을 자꾸 체크해본다.
* 카이카이 디저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 홍콩식 디저트 이야기는 다음에 별도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


록예 딤섬 (Log ye Dimsun)
한국에서도 홍콩 딤섬 전문점이 많이 생기면서 나에게 딤섬은 무조건 먹어야하는 must-eat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로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는 가성비 맛집은 놓치기 아까웠다. 침사추이역에서 가까운 위치의 있는 록예 딤섬. 테이블 인원수에 따라 웨이팅이 다르게 부여된다. 우리는 가장 많은 웨이팅이 필요한 2인 자리에 번호표를 받았다. 기다리는 동안 구글 평점을 참고하며 주문할 딤섬들을 하나씩 골라본다. 샤오마이, 창펀, 닭발 등 8개의 메뉴를 시키고 또 시키고 테이블 한상 가득 채우도록 신나게 주문을 했다. 누가 더이상 딤섬이 must-eat이 아니라고 했던가. 감히 이야기하는데 이날의 식사는 홍콩 여행 중 먹었던 음식 탑 3에 들었을만큼 만족스러웠고 맛있었다. 거기다가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두명이서 200HK$ 밖에 지불하지 않았으니, 더 행복할 수 밖에.
* 록예 딤섬에 대한 자세한 설명, 꼭 먹어야하는 딤섬 이야기는 다음에 별도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


홍콩여행 인트로를 끝내며
이렇게 내가 꼽은 ‘지금 홍콩에 가야하는 이유 5가지’는 모두 소개하였다. 멋진 해변과 천혜의 자연환경, 관광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잘 꾸며놓은 볼거리들, 백만불 짜리 야경과 입 안을 행복하게 하는 미식까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매력 요소들이 홍콩이라는 도시 곳곳에 담겨져있다.
지난 5월, 7박 8일의 깊이 있는 홍콩여행을 하면서 나는 홍콩의 새로운 매력에 다시 한번 빠졌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있던 홍콩이 아니라 내면에 담겨있는 진면목을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도시적이고 트렌디한 현대의 홍콩뿐만 아니라 1억 4천만년 전의 역사가 깃들어진 천혜의 자연을 품은 홍콩. 도시와 자연을 오가며 미쳐알지 못한 홍콩을 보고 배웠다.
그렇게 경험한 홍콩을 2번의 이야기로 풀기가 아쉬워 다음편에서는 각각의 스팟별로 자세한 정보를 담을 생각이다. 오늘의 인트로를 필두로 홍콩 여행 팁과 세세한 후기들은 다음편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이 글에는 포함하지 않았던 다른 여행스팟도 모두 다 펼쳐 볼 생각이다. 홍콩섬, 구룡반도의 인기 관광지는 물론, 란타우섬의 옹핑케이블카, 타이오 어촌마을, 무이오 해변 등 당일치기 여행기도 준비하고 있다. 사이쿵에서 보낸 3박 4일간의 일정과 맥리호스, 샤프아일랜드 완벽 정복 가이드까지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히든 정보도 담아낼 예정이다.
혹시라도 그동안 홍콩은 쇼핑과 클럽이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나의 홍콩 여행기를 통해 ‘홍콩에 이런 곳도 있었어?’ 라는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이야기는 여기서..
홍콩의 이야기는 To be continued!